고르비, 대러 압박 미국 비난…"미국 페레스트로이카 필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0 22: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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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비, 대러 압박 미국 비난…"미국 페레스트로이카 필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냉전 체제 종식과 동서 화해의 상징적 인물로 통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이 미국의 러시아 압박 정책을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고르바초프는 10일(현지시간) 자국 TV방송 R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엔 끊임없이 적의 이미지가 필요하며 이 때문에 현재 예전의 압박 정책으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행동을 끝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압박 정책을 에둘러 비난한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미국은 '슈퍼 제국'을 건설하고 세계를 일극 체제로 만들려고 시도하면서 스스로의 길을 잃어버렸다"면서 "미국에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직되고 비민주화된 소련 사회를 개혁하기위해 자신이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했듯이 독단적이고 일방주의적인 대외정책을 펴는 미국에 또 다른 페레스트로이카가 필요해졌다는 지적이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미국은 '우리가 냉전에서 승리했고 우리가 그것을 끝냈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냉전 종식은 미국의 승리가 아니라 전 세계가 이룬 성취"라고 강조했다.

그는 "냉전은 끝났으며 우리 모두가 그것을 끝냈다"면서 "이는 실제로 세계인들 모두가 이룬 공통의 승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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