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내 금리인상 물건너갔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7 10: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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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내 금리인상 물건너갔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의 '슈퍼 목요일'은 시장이 주목했던 이변을 결국 일으키지 않았다.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는 6일(이하 현지시간)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록적으로 낮은 금리 0.5%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금리는 78개월째 동결됐으며 양적완화 상한도 3천750억 파운드로 유지됐다.

금리 동결은 예상된 것으로, 정작 시장이 주목한 것은 이사회 표결이 어떻게 나올지였다.

9명의 이사 가운데 최소한 2명, 많게는 3명까지 금리 인상에 찬성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었으나, 막상 표결에서 단 한 명만 금리 인상에 찬성한 것이다.

유일한 찬성표를 던진 이언 맥커티는 이사회의 대표적 매파 인사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슈퍼 목요일이 상황을 (예상했던 만큼) 슈퍼 클리어하게 만들지 않았다'는 제목의 분석에서 연내 금리 인상이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급부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OE가 6일 이사회 종료와 함께 공개한 분기 인플레 전망 보고서와 같은 날 이뤄진 마크 카니 BOE 총재의 회견에서도 암울한 인플레 전망이 나온 점을 강조했다.

로이터는 앞서 카니가 "금리 인상 시점에 근접했다"고 밝혀, 이르면 오는 11월께 실행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제는 내년에나 이뤄질 것이란 전망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파운드화도 약세를 보여, 6일 0.8% 하락해 달러에 대한 가치가 파운드당 1.5486으로 주저앉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씨티 그룹의 조시 오브라이언 전략가는 로이터에 "파운드 가치가 더 떨어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디언은 BOE가 이번 통화정책이사회부터 시장 소통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점도 지적했다.

즉, 이사회 종료와 함께 표결 내용과 회의록도 공개했음을 상기시켰다.

이번에는 분기 인플레 전망 보고서 공개와 총재 회견까지 같은 날 이뤄졌다.

신문은 BOE가 소통 방식을 이렇게 획기적으로 바꿨다는 점에서도 시장이 슈퍼 목요일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BOE가 이처럼 한꺼번에 정보를 쏟아냄으로써, 오랜 세월 초저금리에 익숙해진 시장에 경각심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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