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IMF 지원금 17억 달러로 외환보유액 확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전달받을 구제금융 2차 분할금 전액을 바닥 직전인 외환보유액 확충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2일(현지시간) 자국 TV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며칠 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IMF 구제금융 2차 지원금 17억 달러를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체뉵은 "지난 2월에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액은 56억 달러에 불과했다"며 "IMF로부터 받을 2차 분할금을 모두 외환보유액으로 돌리면 보유액이 1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액은 102억6천만 달러로 알려졌다. IMF는 올 연말까지 외환보유액을 180억 달러까지 늘리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에 권고하고 있다.
IMF는 지난 3월 동부 지역 내전 등으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175억 달러(20조4천억원) 규모의 4년짜리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곧이어 1차 분할금 50억 달러를 전달한 IMF는 지난달 말 17억 달러의 2차 분할금 지급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는 1년 이상 이어진 동부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의 교전으로 경제에 큰 타격을 받았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까지 내몰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부도 위기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IMF로부터 모두 100억 달러의 구제금융 분할금을 지원받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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