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2Q GDP 발표로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30일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55포인트(0.23%) 내린 17,713.8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5포인트(0.26%) 하락한 2,103.5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개장전 나온 미국의 2분기 GDP와 고용지표 등 경제 지표 발표 이후 방향성이 불안한 가운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는 점과 중국 증시의 재하락, 전일 장마감후 나온 기업 실적 부진을 주목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3%(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7%를 하회한 것이다
상무부는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을 당초 마이너스(-) 0.2%에서 0.6%로 상향 조정했다.
또 지난 7월2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2천명 늘어난 26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5천명을 밑돈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했으나 여전히 수십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임을 확인했다.
개장 후에는 외국 중앙은행의 미국채 보유량 등이 발표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로 전장보다 83.40포인트(2.20%) 떨어진 3,705.77로 장을 마쳤다.
오후장 한때 1% 넘게 상승하며 3,8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 30분 전 하락 반전하고서 낙폭이 확대됐다.
중국 증시 마감 후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정치국은 성명을 통해 "경제가 개선 조짐에도 여전히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는 안정적 성장을 위해 선별적 부양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 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진단이 나왔음에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용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기존의 진단을 유지했다. 기준금리도 기존과 같은 0~0.25%로 동결했다.
성명서에는 명확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시그널이 제시되지 않았다.
전일 장 마감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매출 급증과 순익의 시장 예상치 상회에도 비용지출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2.3% 내렸다.
대형 식료품 판매점인 홀푸드마켓은 매출 전망치를 낮추면서 주가가 12%나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GDP가 예상에는 못 미쳤지만,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록됐던 1분기 수치가 플러스로 반전됐다며 경제 성장이 탄탄하다는 풀이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대두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일 안 좋게 나온 기업 실적이 오늘도 이어질지, 중국발 불안이 진정될지에 대한 우려가 심리에 부담인 가운데 향후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 시장이 어떤 식으로 바라볼지가 지수 방향성에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12월 가능성은 64%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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