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대학생 200여 명 모여 '한국 알리기' 사례 발표
29일 공공외교 포럼 참가한 뒤 농촌·도시 돌며 모국 체험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동포 대학생 200여 명이 대한민국의 사회·역사·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서로 교류하기 위해 모국을 찾았다.
29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공공외교 포럼'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국 연수에 들어갔다.
동포재단 관계자는 "참가자들은 거주국과 모국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일 인재"라며 "이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신뢰 구축에 앞장서는 공공외교의 노하우를 공유하려고 포럼을 열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한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하며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했고,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조언과 강연을 들었다.
서 교수는 학생들에게 "한국을 배우려고 한글학교와 한국문화원을 방문한 사례, 복분자 등 전통술과 술 문화를 통한 한국 알리기 이야기 등이 인상 깊었다"면서 "모국을 알고자 노력하고 이를 거주국에서 적극적으로 알리는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홍보대사"라고 격려했다.
포럼을 마친 후 이들은 대구, 대전, 목포, 울산, 원주 등 5개 지방으로 나눠서 모국 체험에 나섰다. '상상하라 당신만의 대한민국'(Imagine, Your KOREA)이란 주제로 이들은 8월 4일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돌아보게 된다.
영월 한반도마을, 금산 부리수통마을, 신안 증도면 우전리, 울주 금곡마을, 고령 개실마을 등에서 홈스테이 등을 하며 농촌을 체험하고 민속놀이·전통예절을 배운다. 2일부터는 서울로 이동해 한국 근현대사 문화유적 순례와 도시 탐험에 나선다.
모국 연수를 진행하는 YMCA의 송진호 대외협력팀장은 "농사 돕기, 마을 벽화 그리기, 한국 음식 체험, 한국어 배우기, 사물놀이·판소리·탈춤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하며 한민족의 정체성과 유대감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개회식에서 참가자들을 환영한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한민족 글로벌 리더로 공공외교를 펼치는 여러분은 민간외교관이자 든든한 대한민국의 자산"이라며 "자랑스러운 글로벌 코리안으로 성장해 한인 사회와 모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재외동포 대학생 초청 연수는 세계 각국의 한인 청소년이 한국의 역사·문화 등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모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행사로, 쌍방향의 문화적·직접적 체험학습을 통해 국내외 청소년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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