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타제 억제제, 유방암 사망위험 40%↓"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유방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ER-positive)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데는 타목시펜보다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암연구소(Institute for Cacner Research)의 미치 다우세트 박사가 초기 ER-양성 유방암 환자(폐경) 총 3만 1천920명이 대상이 된 9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최소한 5년 이상 투여했을 때 10년 내 유방암 사망위험을 40% 낮추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다우세트 박사는 밝했다.
타목시펜은 이보다 떨어지는 30%였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타목시펜보다 유방암 재발 억제 효과가 큰 것으로 선행 연구결과들은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두 약이 유방암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금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었다.
현재 타목시펜은 수술, 방사선 또는 항암화학 치료를 받은 초기 ER-양성 환자에게 재발 차단을 위해 투여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3년 타목시펜이 투여된 초기 ER-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전체 유방암 중 약 70%를 차지하는 ER-양성 유방암은 암세포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결합하는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이 수용체가 에스트로겐과 결합하면 유방종양의 증식을 촉진하게 된다.
타목시펜은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약이다.
이에 비해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다른 호르몬들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는 약이다. 이를 통해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는 에스트로겐이 줄어들게 하는 것이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흉통, 안면홍조, 근육통, 관절통, 우울증 등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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