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보험사 앤섬, 시그나 483억달러에 인수 합의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2위의 건강보험사인 '앤섬'은 24일(현지시간) 경쟁사인 '시그나'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액은 483억 달러(56조5천303억 원.주당 188달러)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앤섬-시그나 합병회사의 매출은 1천150억 달러(134조5천960억 원), 고객은 5천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회사의 지분은 앤섬이 67%, 시그나가 33%를 갖게 된다.
앤섬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 등 공공 의료보험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시그나는 직장 의료보험 상품에 주력해왔다.
미국 건보업계에서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시행이라는 환경변화를 맞아 최근 들어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이달초 또 다른 대형 건강보험사인 '애트나'가 '휴매나'를 370억 달러(41조5천695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로써 건보업계는 '유나이티드헬스'와 앤섬-시그나, 애트나-휴매나의 합병회사가 포진하는 3강(强)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새판 짜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오바마케어로 건강보험 시장이 넓어지면서 건강보험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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