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인상 놓고 매파 vs 비둘기파 격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3 13: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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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준금리 인상 놓고 매파 vs 비둘기파 격돌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함에 따라 정책위원들의 성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해가 바뀌는 즈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 바 있다. 투자자들도 내년 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경기 회복세가 자리잡고 임금이 6년 만에 최고 상승률(2.7%)을 보이면서 금리인상론이 힘이 실리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BOE의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 9명 가운데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는 3명, 이에 반대하는 비둘기파는 1명, 중립은 5명으로 분석됐다.

7월 초 MPC 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금리동결 결정이 나왔다.

그러나 8월에는 3명의 매파위원들이 모두 금리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마틴 윌 위원은 견조한 임금 상승세, 이언 맥카퍼티 위원은 고용시장의 팽팽한 수급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데이비드 마일스 위원은 그동안 가장 비둘기파적 위원으로 평가됐으나 최근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다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로 떨어졌으나 BOE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했다.

중립적 입장을 보이는 위원들은 카니 총재를 포함해 5명으로 금리 인상 여건이 조성되고 있으나 당장은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재로선 물가가 낮아 오르는 것을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유일하게 비둘기파로 평가되는 앤디 홀데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금리가 인상보다 인하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른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더 악화할 위험을 무릅쓰는 것보다 조심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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