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내전 우크라이나에 최신 레이더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반군과 내전중인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최신형 레이더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제공하려는 레이더의 기종은 AN/TPQ-36, 37 파이어파인더 레이더로, 적의 포탄 궤도를 추적해 포대의 위치를 탐지해내는 대포병레이더다. 탐지 거리는 15~31마일(약 24~50km)이다.
이같은 지원 계획은 지난 2월 발효된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사상자가 나오는 등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이틀 동안에도 반군 측으로부터 140차례의 탱크, 박격포 공격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정부군 다수가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러시아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한편에선 살상용 무기 등을 포함해 더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는 상황이다.
미 정부 관리들은 레이더는 치명적인 공격 무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지원 계획이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백악관의 승인이 나는대로 대포병레이더를 보내기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WSJ는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 3월에도 우크라이나군에 소형 무인기(드론)와험비 등 비살상용 무기 지원을 확대한 데 이어 4월에는 1천770만 달러(약 204억원) 규모의 인도적 자금 추가 지원 계획도 공개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이런 의혹을 줄곧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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