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사들고 고교 찾은 장미란 "실패해도 좌절 말라"
수원 청명고서 스포츠 멘토링 교실 진행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1등도 좋지만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실패가 끝은 아니며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때로 버리기에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장미란재단이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청명고등학교에서 마련한 '찾아가는 스포츠 멘토링 교실'에서 장미란 이사장은 역도선수 후배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렇게 조언했다.
직접 맛있는 떡집을 수소문해 손수 고른 떡을 간식으로 사 들고 온 장 이사장은 청명고 역도부 2명과 체육학과 진학희망자 5명과 가진 대화에서 현역시절 노하우를 공유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운동과 함께 학습도 병행하면서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먼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인이 됐으면 한다"고 운동하는 후배들의 은퇴 후 삶까지 챙기는 세심함을 보였다.
체육학과 지망생들에게도 "(운동선수들이) 학습도 병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선생님이 됐으면 한다"면서 "내가 역도를 하며 한 단계씩 성취했던 것처럼 포기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버티면 전진하게 된다"며 용기를 불어 넣었다.
앞서 청명고 체육관에서는 재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꿈과 도전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강연에서 '인생오기'로 지기(知己), 수기(修己), 극기(克己), 진기(盡己), 자기완성(自己完成)을 제시하면서 역도 입문시절, 선수촌 생활, 부상과 좌절 그리고 극복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금메달을 땄을 때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을 때도 그 분위기에만 젖어 있지 않았다"며 "그래서 런던올림픽에서 4등을 했을 때도 패배의식이 없었다"고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특강을 마친 뒤 엉덩이를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며 이른바 데드리프트 운동법을 가르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멘토링 교실에서는 재단 사무국장이자 학습진로전문가인 김종성 박사가 청소년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운동학습병행 전문컨설팅'을 진행했다.
운동학습병행 전문컨설팅은 운동과 학습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청소년 운동선수에게 성격유형에 맞는 학습방법과 전략 및 시간관리에 관한 사항을 컨설팅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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