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비 어떻게 마련하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7 14: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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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부담 최대 1천200억원…세외수입.긴축으로 조달 방침
△ 시민공원으로 조성될 전주종합경기장 배치도 (전주=연합뉴스) 전북 전주시는 종합경기장을 컨벤션센터와 호텔, 문화·생활시설 등을 갖춘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배치도. 2015.7.14 <<전주시>> ichong@yna.co.kr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비 어떻게 마련하나

자체부담 최대 1천200억원…세외수입.긴축으로 조달 방침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주변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으나 당장 총 1천400억원에 육박하는 사업비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종합경기장 재개발에 필요한 예산은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대체 건립에 700억원,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680억원 등 총 1천3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국비를 제외한 67%인 900억원가량을 오롯이 전주시가 부담해야 한다.

내년부터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8년까지 3년 동안 매년 평균 300억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셈이다.

특히 변수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라 할 수 있다. 연계사업 없이는 적자가 뻔해 정부의 투·융자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전시·컨벤션사업이 정부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300억원의 국가 예산을 지원 역시 받지 못해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면 전주시는 이 기간에 최대 연간 400억원씩을 투입해야 할 상황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는 이들 사업이 마무리된 후 곧바로 시작될 미술관·박물관·키즈존 건립이나 생태 숲 조성, 전주 푸드직매장·푸드레스토랑 건립, 광장 조성 등에 필요한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은 빠져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내년부터 긴축 예산을 짜는 등 재원 마련을 위해 '마른 수건을 짜듯'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일단 연간 200억원씩 8년간 총 1천600억원을 들인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이 내년에 마무리됨에 따라 이 예산을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에 전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효천·만성·에코타운 건설에 따른 세수와 관광객 급증으로 증가한 한옥마을 세외수입 등이 연간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백순시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자칫 시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내년부터 각종 세외수입이 증가하고 허리띠를 졸라맨다면 재원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이어 "대체경기장과 컨벤션센터를 건립한 뒤 경기장 안에 들어설 나머지 크고 작은 시설들은 민간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전주시 재정에는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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