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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왼쪽 세번째)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오른쪽 세번째)이 16일 오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6차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회담에 앞서 덕담을 나누고 있다. |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서 北 근로자 임금 합의 불발(종합)
1년여 만에 열린 남북공동위 6차 회의 성과 없이 끝나
(개성=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호준 이영재 기자 = 남북이 16일 1년여 만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6차 회의를 열고 북한 근로자 임금 문제 등을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북측은 최저임금 인상은 주권사항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남측은 북측의 일방적인 임금 인상은 '개성공단은 남북이 협의해 운영한다'는 남북 합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5차 회의 이후 1년1개월 만에 열린 남북공동위 6차 회의는 오전 10시 오랜 가뭄 끝 단비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남측 대표인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은 모두발언에서 "단비가 내렸다고 하니 반갑고 정말 가뭄 속에 단비였는데 메마른 남북관계에도 오늘 회의가 단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 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오늘 6차 회의가 공업지구 활성화를 바라는 기업인들, 북남관계 발전을 바라는 우리 모든 겨레에게 가뭄 끝에 단비와 같은 훌륭한 좋은 결과를 마련해주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선 당면 현안인 북한 근로자 임금 인상과 북한이 일방적으로 개정한 노동규정와 함께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와 근로여건 개선 등 개성공단 관련 남북 현안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북은 임금 인상과 3통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회담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2시간 가까이 4차례의 공동위원장(수석대표) 회의와 1차례의 전체회의를 갖고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고 7차 남북공동위 날짜를 잡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임금 문제는 북한이 작년 11월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노동규정 중 13개 항목을 개정한 뒤 올해 2월 말 최저임금 인상률 5% 상한 폐지 등 2개 항을 우선 적용해 개성공단 월 최저임금을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5.18%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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