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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재외공관장 회의 소집…해외파견관들 '다잡기'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제43차 대사회의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외무성 간부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촬영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 형제인 김평일 체코 대사와 이복 매제인 김광섭 헝가리 대사가 참석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평일과 김광섭은 두번째 줄 왼쪽에서 네번째와 세번째에 나란히 자리했다. 이밖에 김 제1위원장 양옆에 리수용 외무상과 김계관 제1부상이 앉았고 그들의 곁에는 김정일 위원장 의전을 담당했던 전희정 외무성 부상, 대미외교 담당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자리했다. 유엔대표부 공사를 지낸 김명길 외무성 아태국장과 허담 전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장남인 허철 외무성 당비서도 배석했다. 2015.7.15 nkphoto@yna.co.kr |
북한, 재외공관장 회의 소집…해외파견관들 '다잡기'(종합)
김정일 이복 형제 김평일·이복 매제 김광섭도 참석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최근 해외 주재 북한 중간 간부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재외공관장들을 불러들여 뜨거운 사랑과 격려를 표하고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제43차 대사회의 참가자들과 함께기념사진을 찍었다"며 리수용 외무상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 외무성 간부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대사회의'는 우리의 '재외공관장회의' 격으로, 북한 지도부가 노동당의 대외정책을 전달하고 해외 주재 북한 외교관들은 당의 대외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가 '43차'인 것으로 미뤄 북한은 대사회의를 정기적으로 여는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대사회의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 형제인 김평일 체코 대사와 이복 매제인 김광섭 헝가리 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기념사진에서 김평일과 김광섭은 두번째 줄 왼쪽에서 세번째와 네번째에 나란히 자리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적이었던 계모 김성애의 장남으로 김정일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뒤 1998년부터 17년간 폴란드 대사를 지내다가 지난 2월 체코 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광섭 대사는 김성애의 딸인 김경진의 남편으로 체코와 오스트리아 대사를 거쳐 2003년부터 헝가리 대사로 일하고 있다.
맨 앞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양옆에는 리수용 외무상과 김계관 제1부상이 앉았고 리 외무상 곁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했던 전희정 외무성 부상, 김계관 제1부상의 옆에는 대미외교 담당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각각 자리했다.
이밖에도 유엔대표부 공사를 지낸 김명길 외무성 아태국장과 허담 전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장남인 허철 외무성 당비서도 기념촬영에 배석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우리 당의 대외전략적 구상과 의도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과업과 방도를 밝혀주시며 참가자들에게 거듭거듭 뜨거운 사랑과 고무를 안겨주셨다"며 "참가자들은 만세의 환호를 터쳐올렸다"고 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제43차 대사회의가 잘 되었다"고 높이 평가하고 "이번 회의는 대사들이 우리 당의 대외정책으로 재무장하고 그 관철을 위한 방법론을 토의하는 좋은 계기였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대사회의 참가자들과 대외사업부문 일꾼들이 우리 당의 대외정책을 철저히 관철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과 조국통일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김정은의 '공포정치'로 해외에서 근무하는 북한 중간 간부들의 동요가 커지고 망명 사례가 잇따르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해외파견관들을 격려하고 '군기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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