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중국에 탈북자 강제북송 해명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유엔이 중국 정부에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한 해명을 공식 요청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유엔 사무국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중국의 제5차 정기보고서와 관련한 사안'에따르면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지난해 8월 중국 정부에 의해 강제로 북한으로 보내진 것으로 보고된 탈북자 29명에 대한 신상 확인을 요청했다.
고문방지위원회는 "1세 아이를 포함한 29명의 탈북자들이 2014년 8월 강제 북송됐다는 정보를 접수했다"면서 중국 정부에 이런 사실의 확인을 요구하고 "북송 후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중국 정부는 유엔의 고문방지협약 가입 국가로 제5차 정기국가 검토 보고서를 유엔 고문방지위에 제출했고, 고문방지위는 이를 심의 인준하고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탈북자가 강제 북송된 후 당하게 되는 고문의 위험 등을 감안할 때 이들은 정치적 난민으로 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의 이번 문건은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와 관련해 유엔이 지금까지 중국 정부에 전달한 입장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앞으로 중국 정부의 답변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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