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78% "그리스 정부의 향후 개혁 이행 불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4 17: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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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TV 여론조사…62% "그리스, 유로존에 머물러야"


독일인 78% "그리스 정부의 향후 개혁 이행 불신"

공영TV 여론조사…62% "그리스, 유로존에 머물러야"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그리스 정부에 대한 독일인들의 뿌리깊은 불신이 여론조사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독일 제 1공영 ARD TV가 13일(현지시간)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가 개혁을 이행할 것으로 믿느냐는 말에 아니라는 응답이 78%로 집계된 반면 그렇다는 답변은 18%에 그쳤다.

3차 구제금융에 관한 의견은 옳다는 판단이 52%, 그르다는 생각이 44%로 조사됐다.

이번 협상에서 그리스에 부과된 긴축·개혁조치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대답이 5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응답자 22%와 13%는 각기 '충분하지 않다', '과도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머물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하는 답변 비율이 62%, 부정 응답비는 32%로 큰 격차를 보였다. 직전 조사에서 이 질문에 대한 긍, 부정 비율은 45%로 같았다.





구제금융 협상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62%,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64%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남녀 909명을 상대로 이뤄졌고, 오차 허용 범위는 1.4∼3.3%라고 ARD TV의 메인뉴스인 타게스샤우는 온라인에서 전했다.

메르켈 대연정의 강공 드라이브에 "그리스가 굴복했다"(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리스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냈다는 평가에 맞물려 연방의회의 구제금융 반대여론도 누그러질 조짐이다.

현지 언론은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CDU)의 페터 타우버 사무총장을 인용해 오는 17일 열리는 연방하원에서 정부의 협상 결과를 CDU 의원들이 폭넓게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지원에 대해 대연정 소수당인 사회민주당(SPD)과 야당의 지지세는 오히려 강하기 때문에 메르켈 총리로서는 자파 세력의 반대여론이 더 큰 부담으로 여겨져 왔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그 점에서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와의 협상 과정에서 여느 때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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