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관차에 '감시카메라' 장착 추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0 04: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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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방지 등 안전위해…기관사·승무원 "사생활 침해" 반발


미국, 기관차에 '감시카메라' 장착 추진

과속방지 등 안전위해…기관사·승무원 "사생활 침해" 반발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가 각종 열차 사고를 줄이는 방편으로 기관차에 '감시 카메라'는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암트랙(미국 철도여객수송공사) 소속 열차의 기관차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라고 권고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NTSB의 이번 권고는 지난 5월 12일 밤 필라델피아에서 238명의 승객을 태운 워싱턴발 뉴욕행 열차가 탈선 후 전복돼 최소 8명이 숨지고 200명 가까이 부상한 사고가 일어난데 따른 것이다.





당시 열차는 곡면 구간에서 제한속도가 시간당 50마일(80km)이었는데도 100마일의 속도로 과속해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기관차에 비디오 카메라를 장착해 기관사의 졸음, 한눈팔기 등을 사전에 통제해 과속을 막겠다는 게 이번 조치의 취지다.

이와 관련, 암트랙은 지난 5월 인구가 밀집한 미국 동북부 구간을 운행하는 소속 열차의 기관차 대부분에 올해말까지 카메라를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TSB는 "더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서는 기관차 내부는 물론 기관차 바깥의 소리와 영상을 녹취할 수 있는 장비를 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암트랙 쪽에 카메라 장착 현황에 대한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크리스토퍼 하트 NTSB 위원장은 "기관차 내부 카메라 등을 장착하면 기관사나 승무원들이 열차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권고에 대해 암트랙은 "권고안을 검토한 뒤 적절한 방식으로 카메라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암트랙의 기관사·승무원연합회는 기관차나 열차내에 카메라를 장착하면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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