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마감> 그리스·중국發 우려에 2만선 깨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도쿄증시가 그리스 불확실성과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2만선 아래로 내려갔다.
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38.95포인트(3.14%) 내린 19,737.64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54.75포인트(3.34%) 하락한 1,582.48에 거래를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닛케이지수는 장중 내내 낙폭을 확대해 결국 2만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18일 19,990.82(종가기준)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도쿄증시의 주요 지수는 그리스 우려가 계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장 초반 8% 넘게 폭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갔다. 상하이증시는 이후 장 초반의 낙폭을 줄여 도쿄증시 마감 무렵 전일보다 203.75포인트(5.46%) 떨어진 3,523.54를 기록했다.
스미토모미쓰이의 세라 아야코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우려가 배경에 깔린 가운데 중국 이슈가 시장을 지배했다"며 "장 초반 상하이 증시의 내림세가 마치 절벽(cliff-dive)과 같아 투자자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치요시 애셋 매니지먼트의 미츠시게 아키노 수석 매니저도 "투자자들이 중국 관련주의 (투자) 회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불안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계속 영향을 줬다.
다이와 증권의 사토 히카루 선임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그리스발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유럽 증시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것도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전장 대비 0.63엔 하락한 121.91엔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전장대비 0.75엔 내린 134.19엔에 거래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건설 장비 업체 등 중국 노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크게 떨어졌다.
미즈호금융그룹이 4.56% 밀렸고 소포트뱅크 2.97%, 도요타자동차가 2.28% 하락했다.
건설용 중장비 업체인 고마쓰와 히타치는 각각 5.80%와 3.12% 떨어졌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