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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연합 해안 양륙 군수지원 훈련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9일 충남 태안 해안가에서 열린 한미 연합 합동 해안양륙군수지원 훈련에 참가한 K55 자주포가 부유식 부두를 따라 해안가에 상륙하고 있다. 2015.7.6 youngs@yna.co.kr |
한미, 개펄에 560m 길이 첫 부교 설치해 장비 수송
연합군수지원 훈련에 6만2천t급 대형수송선 등 40여척 참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 병력과 장비를 원활하게 수송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한미 연합 군수지원 훈련이 서해안에서 실시됐다.
6일 오전 서해 안면도 해안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합동 해안양륙군수지원(C/JLOTS)'에는 우리 군 800여명과 미군 900여명 등 1천700여명이 참가했다고 한미연합사령부가 밝혔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 함정 20여척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제3원정강습단, 태평양 해안경비부대 등 소속 함정 23척 등 40여척이 참여했다.
미측에서는 대형 수송선인 보보함(6만2천t급), 유류보급선 휠러함(5천990t급), 7천t급 차량운반선, 100t급 선박 인양능력을 갖춘 크레인 바지선 1척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훈련은 미군 고정 바지선에서 개펄에 560m 길이의 부유식 부교를 해안가까지 처음으로 설치해 병력과 장비를 실어나른 것이 특징이다.
연합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얕은 리아스식 해안 형태를 띤 서해안의 어려운 작전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실시했다"면서 "이런 훈련을 통해 한반도 전구(戰區) 내에서 작전 능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제3원정강습단 데니엘 필른 해군 준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 군이 계획에서부터 시행까지 모든 훈련을 종합하고 추진해 이룬 협조의 결과"라며 "우리는 이번 훈련을 통해 지형적 어려운 점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은 평택과 인천 등 서해안 주요 항구에 있던 선박과 함정들이 안면도 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시작됐다.
안면도에 도착한 차량운반선과 화물선 등에 적재된 차량과 장비를 바지선으로 옮기는 해상전환 작업이 진행됐다. 이어 해안으로 바지선을 대 차량과 장비를 육상으로 이동시키는 해안 양륙 순으로 이뤄졌다.
연합사 관계자는 "해양 양륙 군수지원은 항만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서 기존 항만시설을 대체할 간이 부두시설과 대량 유류 분배장비 등을 포함한 임시 항만시설을 갖추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첫 해안양륙군수지원 훈련은 1998년 포항 칠포해안에서 미군 단독으로 실시됐다. 이후 2011년과 2012년 안면도 해안에서, 2014년 포항 도구해안에서 각각진행된 미군 훈련에는 우리 군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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