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앤드 존슨, HIV 예방백신 임상시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존슨 앤드 존슨 제약회사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백신을 개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미국,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에서 건강한 지원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존슨 앤드 존슨 사의 폴 스토펠스 과학담당최고책임자(CSO)가 밝혔다.
새로운 HIV 예방백신이 개발된 것은 머크 제약회사가 개발한 백신이 2007년 임상시험에서 실패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백신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획기적인 효과가 나타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백신은 2단계 백신(prime-boost vaccine)으로 먼저 HIV 유전자를 감기 바이러스를 약화시킨 아데노바이러스(Ad26)에 실어 체내에 주입, 면역체계에 준비태세를 갖추게 한 뒤 2단계로 순화시킨 HIV 표면단백질을 투입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발시킨다.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의 백신전문가 댄 바루치 박사는 임상시험에 앞서 이 백신을 원숭이에 실험했다.
그의 연구팀은 일단의 원숭이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이 백신을 투여하고 HIV의 사촌으로 영장류에게만 감염을 일으키는 유인원면역결핍바이러스(SIV)를 6차례에 걸쳐 대량 투입했다.
그 결과 백신을 맞은 원숭이들은 50%가 완전한 면역반응을 보였다.
바루치 박사는 임상시험에서는 이 보다 훨씬 더 큰 면역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원숭이 실험 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