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경찰 가혹행위 항의 시위 폭력화…60명 체포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경찰의 가혹행위에 항의하는 시위가 3일째 계속되면서 과격 양상을 띠는 가운데 시위대원 60여명이 체포됐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이번 폭력 시위 사태는 지난달 28일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아루바 출신의 미치 헨리케스(42)가 경찰에 구금됐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거졌다.
전날 밤 헤이그 중심가에서는 200∼300명의 젊은이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해 폭력 시위를 진압했다고 ANP 통신이 전했다.
폭력 시위가 계속되자 헤이그시 당국은 이날 공공장소에서 집회를 당분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전날 헨리케스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로 잠정 판단하면서 이는 경찰의 가혹행위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헨리케스의 체포에 관련된 경찰관 5명은 이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무가 정지됐다.
헤이그 경찰은 과거에도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외국인과 이민자에 대해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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