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ECB, 그리스 위기 해법 모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1 17: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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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구제금융·긴급유동성 지원 논의

유로그룹·ECB, 그리스 위기 해법 모색

3차 구제금융·긴급유동성 지원 논의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이 종료되고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않아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처한 가운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과 유럽중앙은행(ECB)이 1일(현지시간) '그리스 위기' 해법을 모색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전날 그리스의 막판 제의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전화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다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전화회의는 애초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2일 새벽 12시30분)으로 연기됐다.

그리스 정부는 전날 제의에서 유럽안정화기구(ESM)에 2년간 국가채무 상환용 자금 291억 유로를지원해달라는 '3차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기술적 디폴트'를 막기 위해 기존 구제금융을 단기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유로그룹은 단기 연장안을 거부했으며 3차 구제금융 안건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1일 아침에 그리스가 제출할 새로운 제안에 대해 유로그룹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연장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지적하고 그리스 정부는 새로운 제안이 합의될 수 있도록 채권단과 유로존 파트너들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로그룹이 1일 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면 그리스는 내달 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하기 전까지 새로운 제안을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방안을 논의한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사실상 디폴트에 처한 그리스에 대한 ELA 유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ECB는 지난 달 28일 ELA 한도를 동결하고, 그리스 정부는 은행 휴업 등 자본통제에 나섰다.

ECB는 동결을 발표하며 지난 26일 현재 수준에서 한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한 뒤 "이번 결정을 다시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여 여지를 남겼다.

그리스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5일 이후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ELA를 유지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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