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계속되는 伊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30 22:34:43
  • -
  • +
  • 인쇄
△ (epa=연합뉴스 사진자료)

시련 계속되는 伊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최근 탈세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노령이라는 이유로 사회봉사로 이를 마무리한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78)의 시련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은 30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재판에서 침묵을 대가로 여성 21명에게 1천만 유로(약 125억여원) 이상의 현금과 집·의료비용·값비싼 선물 등을 제공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다.

총리 재임 기간 성추문과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아 `스캔들의 제왕'이라는 오명을 얻은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10년 자신의 아르코레 별장에서 당시 17세였던 모로코 출신 댄서 카리마 엘-마루그(일명 '루비')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해 1월 밀라노 법원 1심 재판에서 7년형과 평생 공직진출 금지를 선고받고 항소를 제기했으며 1심 판결 집행은 앞으로 수년간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항소 절차가 끝날 때까지 집행이 유예된 상태이다.

밀라노 검찰은 2010년에서 2014년 사이에 여성들에게 돈이 제공됐으며 특히 루비는 멕시코에 식당을 여는 비용을 포함해 약 700만 유로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주선한 베를루스코니의 변호사 등을 포함해 수사 대상이었던 34명의 관련 수사내용을 재판부에 넘겼다.

한편, 이탈리아 나폴리 검찰은 지난 24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상원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5년 형을 구형했으며 이에 대한 판결이 다음 달 8일 있을 예정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