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메르켈, 막판 협상에 "알지 못해"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0일(현지시간)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사이에 막바지 협상안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오늘 자정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된다"면서 "그 밖에는 다른 믿을만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전날 밝힌대로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와 관계없이 그리스와의 대화 채널은 살아 있고 협상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자신이 아는 가장 최근의 협상안은 지난 26일 제시된 것뿐이라며 "더는 보탤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민영방송 스카이TV 등 그리스 언론은 이날 낮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접촉 중이라고 보도하고, 융커 위원장이 전날 밤 치프라스 총리에 새로운 제안으로 호텔에 적용하는 부가가치세율을 23% 대신 13%로 내리고 연금 삭감 요구도 일부 양보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총리실은 이와 관련, 치프라스 총리가 융커 EU 집행위원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등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막판 상황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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