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테러 관리 "테러 위협 최소한 세대 갈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9 0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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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테러 관리 "테러 위협 최소한 세대 갈 것"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내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영향력은 매우 강력해 IS가 조만간 제압되더라도 이들로 말미암은 테러 위협은 적어도 한 세대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번 경고는 지난 26일 튀니지와 쿠웨이트, 프랑스에서 IS 소행으로 보이는 동시다발 테러로 모두 7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호주 연방경찰의 대테러 담당관 브라이언 맥도널드는 29일자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설사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기적이 일어나 내일 무력 충돌이 끝난다 하더라도 우리에 대한 영향은 최소한 세대는 갈 것이라는 게 솔직한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호주 국적자들이 중동 등 분쟁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을 차단하고 외국인 지하디스트들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일부 잠재적 지하디스트들은 테러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더라도 호주 사회에 공포를 주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이를 성공으로 인식하는 만큼 테러 위협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맥도널드는 또 시리아와 이라크로 향하는 방문자들이 점차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IS 동조자들이 IS에 대한 신뢰를 접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호주의 대테러 고위 관리들도 급진 성향의 젊은이들이 교도소에 갇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향후 수십년 동안 테러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경고는 또 지난해 8월 피터 리히 전 육군참모총장이 '과격한 이슬람주의자들과 100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리히 전 총장은 "호주는 이번 세기 내내 계속될지 모르는 전쟁의 초기 국면에 있다"며 "우리는 스스로 보호할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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