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년내 인공혈액 수혈 임상시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2017년까지 인공혈액을 만들어 특수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수혈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뉴 사이언티스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NHS 혈액·이식 연구개발실은 조혈모세포가 풍부한 제대혈(탯줄혈액)을 이용, 적혈구를 만들어 겸상적혈구빈혈, 지중해빈혈 같은 희귀혈액질환 환자들에게 수혈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닉 워트킨스 부실장이 밝혔다.
이 희귀 혈액질환 환자들은 평생동안 일주일에 많으면 3차례씩 수혈을 받아야 한다.
조혈모세포를 3주 동안 배양하면 조혈모세포 하나로 1만 개의 적혈구를 만들 수 있다고 워트킨스 박사는 설명했다.
적혈구는 과거 미국과 프랑스 연구팀도 만들어 낸 일이 있다.
미국 오카타 세러퓨틱스(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의 로버트 란자 수석연구원은 2008년 최초로 적혈구를 시험관에서 만들어냈다.
2011년에는 프랑스 피에르-마리 큐리 대학의 뤽 두에이 박사가 소량의 적혈구를 만들어 사람에게 주입했다.
주입된 적혈구들은 정상 적혈구처럼 활동했고 주입 후 26일 경과했을 때도 50%가 남아있었다.
문제는 적혈구를 정규적인 수혈에 필요한 만큼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두에이 박사가 사람에게 주입한 적혈구는 100억 개로 혈액으로 치면 2ml에 불과하다.
산소를 신체조직에 운반하는 단백질 헤모글로빈을 지닌 적혈구는 평균수명인 120일이 경과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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