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힐러리 이메일 15건 사라져"
(워싱턴 AP=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최근 하원 벵가지 특별위원회가 제출받아 공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서버에서 업무관련 이메일 15건을 찾을 수 없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해당 서버에서 내용의 전체 또는 일부 기록을 찾을 수 없는 이메일이 15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라진 메일들은 모두 2012년 9월 11일 발생한 '벵가지 사건' 이전에 작성된 이메일들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이 확실히 제출했다고 주장한 이메일 가운데 찾을 수 없는 이메일이 있었다는 사실은 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 및 개인 서버를 사용한 것의 문제점을 새롭게 제기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벵가지 사건은 리비아 벵가지에서 무장집단이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한 미국인 4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국무장관이던 클린턴 전 장관과 오바마 행정부의 최고 외교 실책으로 꼽힌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사건 당시 국무부 관용이 아닌 개인 이메일로 측근 시드니 블루멘탈의 보고를 받았다고 알려지자 논란이 증폭됐고,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로 출마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다.
하원 벵가지 특위는 지난 16일 블루멘탈을 증인으로 소환하고,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서버와 이메일을 제출받았다.
클린턴 선거캠프의 닉 메릴 대변인은 "클린턴 전 장관은 블루멘탈로부터 받아서 갖고 있던 이메일 전량을 포함해 5만 5천쪽에 달하는 자료를 국무부에 제출했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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