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채권단 수장들과 담판 재개…이견 팽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5 17:36:09
  • -
  • +
  • 인쇄
EU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타결 전망도 불투명

그리스 총리, 채권단 수장들과 담판 재개…이견 팽팽

EU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타결 전망도 불투명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 총리와 국제 채권단 수장들이 25일(현지시간) 구제금융 협상안을 놓고 막판 담판을 재개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회동했다.

이들은 전날 밤에도 IMF가 새로 제안한 협상안을 놓고 회동했지만 양측의 이견 만 확인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9천억원) 등의 지원 조건인 개혁안을 두고 그리스는 세수 증대안에 초점을 맞춘 반면 IMF는 연금 삭감 등 재정지출 감축을 요구해 충돌하고 있다.

EU 관리들은 그리스가 지난 22일 제출한 협상안을 두고 "협상의 좋은 기반"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IMF는 연금 삭감이 배제되고 법인세율 인상 등 기업의 부담이 늘어난 것에 반대하며 전날 대안을 제시했다.

그리스 집권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대변인 니코스 필리스 의원은 이날 그리스 민영방송 메가TV에 "채권단이 그리스 사회를 전멸시키는 조치를 다시 협상에서 요구하면서 그리스를 협박하는 것이 극에 달했다"고 비난했다.

치프라스 총리와 채권단 대표들이 이날 오전 회의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 역시 공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그룹은 전날 저녁 회의를 열었지만 최고위급 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1시간 만에 회의를 마치고 2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유로그룹 회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26일까지 열리는 EU 정상회의의 첫날인 이날 그리스 합의안을 최종 결정하는 것도 어렵게 된다.

그리스는 30일 IMF에 15억 유로를 상환하려면 협상을 타결해 분할금 72억 유로 등을 지원 받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시한은 오는 30일로 이를 연장하거나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