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과학기술 발전시켜 경제강국 건설"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북한이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경제강국을 건설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북한은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개 면에 걸쳐 전문 연구기관과 연구원, 연구활동 등을 소개하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21세기의 기둥산업은 생물산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생물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연구기관으로 평양생물기술연구원 전반을 소개했다.
먼저 연구원을 이끌어 가는 인재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20대 꽃 나이 처녀 시절에 들어선 과학탐구의 길에서 이제는 할머니가 된 부원장 노력박사 최승복', '애국과학자 칭호를 받은 생물기술연구소 소장 박사 림명성' 등을 들었다.
이달 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 지도했다는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은 인체와 토양, 생태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생물농약을 개발하는 등 북한 과학기술의 정수에 당당히 올라섰다고 신문은 자랑했다.
당시 김 제1위원장은 연구소를 시찰하면서 만족감을 표시하며 "과학자들 업어주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생물농약은 구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각종 진드기류를 포함해 80여 종의 병해충들을 퇴치할 수 있는 살충제다.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은 '부강번영의 내일을 마련해 가는 곳'으로 무균조작실, 균탕배양실, 균검사실 등 첨단 연구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과학기술 보급실의 거점이라며 지역 기업과 연구소도 소개했다.
'첨단돌파의 주인공들이 자란다'는 김정숙 평양제사공장, '현대과학의 정복자가 될 푸른 꿈을 키우는 곳'이라는 함흥 모방직공장, '종업원들이 컴퓨터로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원격 강의를 받는다'는 원산 구두공장 등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날 닭 사양관리의 과학화를 보도했다.
사리원 닭공장에서는 원료의 분쇄, 성형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자동 조종하는 설비로 성형 알 형태의 먹이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신의주 닭공장은 각종 미생물 효소제와 희토류 원소를 이용해 달걀 생산을 수년 전보다 7배 이상 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월간 잡지 '금수강산' 5월호에도 '과학기술은 경제강국 건설의 생명'이란 글에서 "과학기술은 우리 식의 현대화, 정보화를 통해 생산을 활성화하고 경제강국 건설을 다그치게 할 수 있는 추동력"이라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꿈꾸며 평양 대동강 쑥섬에 대규모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과학기술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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