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형제단 지지 알자지라 기자 독일서 체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1 06: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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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형제단 지지 알자지라 기자 독일서 체포



(카이로 신화=연합뉴스) 독일 경찰이 20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기반 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을 지지하는 이집트인 알 자지라 기자를 베를린 공항에서 체포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의 아흐메드 만수르 기자는 독일의 대(對)중동정책 등과 관련한 취재를 마치고 카타르로 가려던 중 이집트 정부의 요청을 받은 독일 경찰에 붙잡혔다.

만수르 기자는 베를린 공항에서 회사에 전화를 걸어 "경찰에게 어떤 고소 사건에도 휘말리지 않았다는 범죄경력증명서를 보여줬지만 경찰은 (취재차 독일에 머문 사이) 새로운 고소사건에 따른 선고로 인터폴의 수배 명령이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항에 억류된 상황에서 내 신변을 결정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수르 기자는 이집트 현 정권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무슬림형제단을 추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2013년 7월 이집트 군부가 축출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기반 세력이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집권 중이던 2012년 12월 카이로 대통령궁 주변에서 무르시 지지·반대파가 충돌해 10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집트 법원으로부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이집트 군부 정권은 현재 무르시 전 대통령을 따르는 수많은 추종자에 대해 재판을 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가 무슬림형제단을 지지하는 알 자지라 기자를 체포한 것은 만수르 기자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2013년 12월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고 허위 보도를 한 혐의 등으로 알 자지라 기자 3명을 체포해 기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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