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서 전방위 외교(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8 23:56:45
  • -
  • +
  • 인쇄
각국 정부 지도자·대기업인 등 연쇄 면담…서방 제재 국면 투자 유치 총력
△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국제경제포럼(SPIEF)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푸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서 전방위 외교(종합)

각국 정부 지도자·대기업인 등 연쇄 면담…서방 제재 국면 투자 유치 총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을 계기로 투자 유치 등을 위한 전방위 외교에 나섰다.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경제포럼은 각국 정부, 재계, 언론계 인사들이 한데 모여 새롭게 제기된 경제·사회 문제와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고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개최돼 오고 있다.

'실천의 시기: 성장과 안정을 위한 전략 공유(Time to Act: Shared Paths to Stability and Growth)'라는 주제를 내건 올해 포럼은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포럼 기간에 여러 외국 지도자들 및 기업 대표들과 만나 경제 협력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포럼 첫날인 18일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부왕세자 겸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에너지,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푸틴은 회담에서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초청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알사우드 장관은 국왕이 이미 러시아의 초청을 수락했다며 푸틴 대통령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제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며 러시아와 사우디의 관계 역사는 아주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푸틴도 초청 기회를 기꺼이 이용하겠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중국의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와도 회담하고 통상,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및 브릭스(BRICS) 등 국제기구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푸틴은 뒤이어 치메드 사이칸비레그 몽골 총리와도 만나 역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선 이란 핵협상 등에 대해 견해를 주고받을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튿날인 19일에는 포럼 총회에서 연설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진다.

이후 외국 대기업 경영진 50여명과 면담하고 포럼에 참석한 한국 연합뉴스를 포함한 외국 통신사 대표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로마노 프로디 전 이탈리아 총리, 벤 반 뷰어든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푸틴의 이같은 적극적 외교 행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러시아 간 제재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 지도자들에게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하고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기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