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년부터 내륙 풍력발전 보조금 중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8 23: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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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1년 앞당겨 중단…전체 전기 공급량의 5% 차지


영국, 내년부터 내륙 풍력발전 보조금 중단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중단…전체 전기 공급량의 5% 차지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신규 내륙 풍력 발전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예정보다 1년 앞서 내년부터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는 18일(현지시간) "내년 4월부터 '재생에너지 의무 프그램'에 따른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신규 내륙 풍력 발전은 제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미 승인 과정에 있는 5.2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들은 예외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내륙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8억 파운드(약 1조4천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에 힘입어 내륙 풍력 발전은 나라 전체 전력 공급량의 5%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550만가구가 내륙 풍력 발전에서 공급하는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맞추기 위해 발전 사업자들이 신재생에너지 인증서(REC) 확보를 늘리도록 하는 '재생에너지 의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의 중요한 부분인 내륙 풍력 발전에 충분한보조금을 제공했다"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술들이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계획 단계에 있는 신규 내륙 풍력 발전 프로젝트의 70% 이상은 스코틀랜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환경단체인 '신재생UK'의 마리아 맥카페리 국장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싸늘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며 "청정 발전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기임에도 정부가 보조금을 중단하려고 한다"며 반발했다.

신재생UK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륙에 5천61개의 풍력 발전 터빈이 설치돼 있다.

업계에서도 가장 저렴한 에너지인 풍력 발전들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면 전기 요금이 오를 수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보수당 정부는 2013년 말 해양에 건설되는 풍력 발전에 대한 지원은 강화한 바 있다. 영국은 해양 풍력 발전 세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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