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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리설주 부부, 축구관람 중 '박장대소'(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정일에 이은 김정은의 각별한 '축구 사랑'
북한 "지난 5년간 수십만명 축구반서 연습"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축구 사랑이 각별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6일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2011년부터 축구 인재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고자 전국 각급 학교에 '축구반'을 설치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를 활성화해 지난 5년간 수십만명의 학생이 축구반에서 축구 연습하도록 했다.
축구반 학생들 가운데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들은 북한의 대표적 축구 인재 양성기관인 평양국제축구학교와 프로팀 격인 체육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특히 축구반 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전직 프로선수는 물론이고 외국 전문가들까지 초청해 교사와 감독에 대한 연수를 하고 있다.
또 매년 축구반 축구경기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실력을 점검할 정도로 축구반 운영에 높은 관심을 두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에도 부인 리설주와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했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2012년 9월 평양 가정집을 방문했을 당시 한 아이와 장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축구반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축구를 잘해? 나하고 한번 축구를 해볼까?"라며 농담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의 유별난 축구 사랑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에서 이름을 떨친 축구를 '체육강국 건설'의 핵심 부문으로 키워 국제무대에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첨병'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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