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메르스 진정세…이번주 최대 분수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6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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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대상자 사흘째 ↓…통째 격리된 순창 마을 19일 해제될 듯
△ 출입 통제된 메르스 양성반응 환자 발생마을 (순창=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반응 환자가 발생한 전북 순창군 A 마을의 출입을 5일 경찰과 방역 담당자들이 통제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 마을에 사는 B(72·여)씨가 1차 검진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자 확산을 막기 위해 통제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마을이 통째로 출입 통제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2015.6.5 doin100@yna.co.kr

전북지역 메르스 진정세…이번주 최대 분수령

관리대상자 사흘째 ↓…통째 격리된 순창 마을 19일 해제될 듯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지역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세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수그러듦에 따라 이번 주가 추가 감염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6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메르스 관리대상자는 666명(15일 기준)으로 14일보다 91명이나 줄면서 사흘 연속 감소했다. 전북지역 관리대상자는 지난 12일 760명 정점을 찍은 뒤 13일에는 760명, 휴일인 14일에는 757명을 기록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전주와 순창, 김제에서도 더이상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이러한 추세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되면 메르스 확산세는 사실상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지난 4일 순창에서 첫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순창에 사는 A(73·여)씨는 비뇨기과 진료를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8일간 평택 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1번 환자와 접촉한 뒤 순창으로 내려왔다.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한 1차 양성판정이 나오자마자 4일 오후 A씨가 머물렀던 순창 장덕마을을 통째로 출입을 통제했다. 다행히 그 뒤로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앞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19일을기해 장덕마을에 대한 통제를 풀 예정이다.

전북에서 두번째 확진환자가 된 B(59)씨가 거주하는 김제지역도 아직 추가 환자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B씨는 보건당국이 지난 7일 환자 발생 병원명을 공개하자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B씨는 지난 3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격리되기 전까지 김제지역 병원 3곳에서 외래와 입원 치료를 받았다. B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일상 접촉자 중에서도 아직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아 보건당국은 잠복기가끝나는 오는 22일을 기해 B씨가 거친 병원과 접촉자들에 대한 격리를 해제한다는 계획이다.

1,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주의 환자 C(63)씨와 접촉한 관리대상자들도 아직까지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C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두 차례 전주예수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전주예수병원의 한 수련의가 지난 10일 고열 증상을 보였지만, 세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 뒤로 C씨와 관련된 접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관리대상자는 없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이대로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C씨와 관련된 관리대상자들에 대한 격리를 차례로 해제할 방침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이번 주말까지 지금과 같은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메르스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메르스의 잠복기가 긴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감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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