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핵사찰로 국가기밀 노출되면 안돼"(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4 08:40:55
  • -
  • +
  • 인쇄
"이란의 권리 존중한다면 곧 타결 이를 것"
△ (EPA=연합뉴스DB)

이란 대통령 "핵사찰로 국가기밀 노출되면 안돼"(종합)

"이란의 권리 존중한다면 곧 타결 이를 것"



(테헤란 AFP·AP·신화=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핵 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허용하겠지만 국가 기밀의 노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당선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핵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IAEA의 추가의정서 이행을 구실로 핵이나 다른 분야에 대한 국가 기밀이 노출되는 상황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군 시설과 핵 프로그램 연구진을 IAEA 사찰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기존의 이란 측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이란의 핵시설과 우라늄 공급 과정, 핵 프로그램 연구진, 핵 활동이 의심되는 군 시설을 모두 사찰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압박해 이란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여전히 조율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다. 우리는 매우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시간을 벌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다른 당사자들이 이란의 권리와 국익을 존중하고 지나친 요구를 하지 않는다면 타결이 가까워질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동시에 우리는 시간의 포로가 아니다. 우리는 서두르지는 않지만 좋은 협상을 체결하도록 모든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로하니 대통령은 서방 등 외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맺겠다는 계획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 협상단은 지난 10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협상 최종 타결을 위한 협의에 나섰으나, IAEA 사찰과 관련해 핵무기비확산조약(NPT) 추가의정서 조항의 해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러시아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러시아 협상단 단장인 랴브코프 차관은 "시한 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매우 걱정스럽다"며 "우리는 시급히 최종 국면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