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익세키주맙, 건선에 획기적 효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된 실험신약 익세키주맙(ixekizumab)이 건선 치료에 획기적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신약은 건선 환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12주만에 40%가 건선이 완전히 사라지고 90%가 증상이 개선되는 획기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2~4주에 한 번씩 익세키주맙을, 나머지에겐 기존의 치료제 에타너셉트가 투여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익세키주맙 그룹은 4주만에 50%가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했으며 에타너셉트 그룹에 비해 효과가 훨씬 빠르고 증상개선 범위도 넓었다고 임상시험을 지휘한 영국 맨체스터 대학 의과대학 피부과 전문의 크리스 그리피스 박사는 밝혔다.
이 신약이 투여된 환자들은 증상이 크게 호전되면서 생활의 질도 대폭 개선됐다.
익세키주맙은 단클론 항체로 신호를 전달하는 피부의 단백질인 인터류킨-17A의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이 단백질은 건선의 특징적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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