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정상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반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2 05: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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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베네수엘라 고립 시도 용납하지 않을 것"


중남미 정상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반대

호세프 "베네수엘라 고립 시도 용납하지 않을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 정상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 참석한 중남미 정상들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유럽 국가들이 동참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특히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모든 형태의 제재에 반대한다"면서 "중남미 국가들은 베네수엘라를 고립시키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불공정하며 비생산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미국에 제재 철회를 주문했다.

중남미 정상들은 베네수엘라 제재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을 EU-CELAC 정상회의 폐막선언에도 포함하려 했으나, EU 측의 반대로 성사되지는 못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2월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의 인권 유린 행위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베네수엘라 군과 정보기관의 고위 관리를 대상으로 미국 내 자산동결과 입국 금지 등 조처를 내렸다.

이에 대해 지난 4월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한 중남미 정상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주권 침해'라고 규정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일제히 비난했다.

한편, 이달 말 이루어지는 호세프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도 베네수엘라 문제가 주요 협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호세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파문으로 악화한 미국-브라질 관계의 정상화는 물론 미국-중남미 관계 개선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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