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블라터 FIFA 회장 즉각사퇴 촉구 결의(종합)
(제네바·브뤼셀=연합뉴스) 류현성 송병승 특파원 = 유럽의회는 11일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 결의는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FIFA가 새로운 개혁을 하려면 올 연말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때가지 기다릴 수 없다면서 과도기 지도자가 FIFA의 개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블라터 회장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의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블라터 회장의 거취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터 회장은 5선에 성공한 지 4일만인 지난 2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사임 시기는 빨라도 12월이 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스위스 및 미국 사법 당국은 FIFA 간부들의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FIFA 전·현직 간부 9명과 스포츠 마케팅사 관련자 등 14명이 기소됐다.
블라터 회장은 사법 당국의 수사가 확대되자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12월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FIFA 지도부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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