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SK 꺾고 8일 만에 선두 탈환
LG, 한나한의 3점포로 두산에 설욕
넥센, 9회초 박동원의 결승타로 KIA에 역전승
-프로야구- 9회에만 5점…케이티, 롯데에 대역전극(종합2보)
신성현, 프로 첫 홈런이 만루포…한화, 삼성 제압
NC는 SK 꺾고 8일 만에 선두 탈환
LG, 한나한의 3점포로 두산에 설욕
넥센, 9회초 박동원의 결승타로 KIA에 역전승
(서울·인천·광주=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김승욱 김지헌 기자 =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9회초 5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고, 10회초 홈런 2방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케이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10-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7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초, 케이티는 배병옥의 프로 첫 홈런 등 6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뽑아 7-7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1사 1, 3루 위기를 무사히 넘긴 케이티는 10회초 댄 블랙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박경수의 투런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1-7, 6점차까지 끌려갔던 케이티는 무서운 집념으로 롯데를 추격했고 기어코 명승부의 승자가 됐다.
케이티는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거두며 시즌 15승(45패)째를 챙겼다.
반면 롯데는 마무리 심수창이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나고, 이성민도 무너져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육성선수 출신 신성현의 쏘아 올린 만루포를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NC 다이노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7-2로 승리하며 6월 2일 2위로 떨어진 후 8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와 잠실 라이벌전에서 5-1로 승리하며 상대전적 4승 4패로 균형을 맞췄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졸 신인 김택형의 호투와 박동원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꺾었다.
◇ 사직(케이티 10-7 롯데) = 막내구단 케이티의 성장폭을 확인할 수 있는 멋진 드라마였다.
롯데는 강민호가 20호, 21호 아치를 연이어 터뜨리는 등 홈런포 4개를 앞세워 7-1까지 앞섰다.
케이티가 8회초 한 점을 만회할 때까지만 해도 롯데는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9회초 상황이 급변했다.
1사 1루에서 등판한 롯데 마무리 심수창이 배병옥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대역전극의 서막이었다.
윤요섭과 박경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진곤이 중전 적시타를 쳐 케이티는 또 한 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급하게 케이티에서 영입한 우완 불펜 이성민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대형이 이성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케이티는 6-7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심우준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김진곤이 홈을 밟으면서 케이티는 기어코 7-7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롯데는 9회말 황재균의 좌전안타와 투수 폭투, 김대륙의 희생번트, 강민호의 고의사구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종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횡사하고 김문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케이티는 10회초 축포를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 블랙이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고, 2사 3루에서 박경수가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 승기를 굳혔다.
◇ 대구(한화 7-2 삼성) = 한화는 2회말 삼성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4회초 무사 만루에서 '신성' 신성현의 만루포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신성현은 프로 첫 홈런을 그랜드 슬램으로 장식했다.
삼성이 4회말 채태인과 최형우의 연속 2루타로 추격하자, 5회 1사 1루에서 정근우가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6-2로 다시 달아났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6회부터 불펜진을 투입해 삼성의 추격을 봉쇄했다.
6회 등판한 김기현이 무사 1, 2루를 허용하고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어 등판한 송창식이 연속 두 타자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박정진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윤규진은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한화는 삼성전 3연승을 거두며 상대전적에서 5승 2패로 앞서갔다.
삼성은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 잠실(LG 5-1 두산) = 잭 한나한이 'LG 4번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나한은 1회말 두산 선발 장원준이 제구 난조로 정성훈과 채은성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맞이한 1사 1, 2루 기회에서 좌월 선제 3점포를 터뜨렸다.
5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9일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이다.
LG 선발 류제국은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4회초 1사 후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줬지만 7이닝 동안 6안타만 내주며 1실점하는 호투로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시즌 3패(5승)째를 당했다.
◇ 문학(NC 7-2 SK) = SK가 실책을 범하면, NC가 득점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NC는 1회초 1사 2루에서 SK 선발 메릴 켈리가 나성범의 땅볼을 잡아 2루로 송구할 때 SK 유격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NC는 후속타자 에릭 테임즈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아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2회 1사 2루에서는 켈리가 폭투를 범해 주자를 3루로 보냈고, 지석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었다.
NC 김태군은 2회 중월 솔로포로 터뜨려 분위기를 더 띄웠다.
SK는 2회말 박정권의 솔로포로 추격했으나, NC가 3회초 테임즈의 우월 솔로 아치로 다시 달아났다.
NC는 4-2로 앞선 9회초 1사 후 지석훈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태군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가 터져 추가점을 뽑았다.
NC는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 광주(넥센 4-3 KIA) = 넥센은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후 4번타자 박병호가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한걸음 더 나아갔다.
8회말 1사 1, 2루 위기를 넘긴 넥센은 9회초 김민성의 우전안타와 윤석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4-3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12호 세이브(2승 2패)를 챙겼다.
넥센은 1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내야 땅볼에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이어 박병호가 안타로 출루하고 유한준이 좌선상 2루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KIA 에이스 양현종(6⅔이닝 6피안타 2실점)은 5월 17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5회초부터 최근 경기까지 이어온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마감해야 했다.
깜짝 선발로 등판한 넥센 김택형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양현종과 맞섰다.
이 덕에 넥센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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