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대러 추가제재 준비"…G7 경고 반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0 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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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개입 강화시 단행"…우크라 총리는 무기지원 호소

미 재무장관 "대러 추가제재 준비"…G7 경고 반복

"우크라 사태 개입 강화시 단행"…우크라 총리는 무기지원 호소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10일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워싱턴을 방문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과 주요7개국(G7)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세적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에 심각한 추가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루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7~8일 독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 지도자들이 필요시 대러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뒤이은 것이다.

서방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민스크 협정(평화협정)이 무산되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G7 정상들은 그러나 당분간은 기존 대러 제재를 연장하는 선에서 러시아의 공세에 대처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대규모 교전을 벌이면서 지난 2월 체결된 민스크 협정이 무산될 위기가 고조된 것이 러시아의 지속적 반군 지원 탓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응 조치를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스크 협정은 중재자일 뿐 협정 이행 의무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야체뉵 총리는 워싱턴에서 CNN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무기 지원을 호소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군을 저지하기위해 미국이 방어적 무기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규군과 싸우는 유일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모든 자유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자유세계의 지도자인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군사·경제적으로 도와야만 한다"는 논리를 폈다.

야체뉵은 이어 미군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참전하길 기대하진 않지만 미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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