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폴란드서 신속대응군 기동 훈련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9일부터 폴란드에서 신속대응군 기동 훈련을 실시한다.
10일간 펼쳐지는 이번 훈련에는 9개국 2천100명의 병력과 중화기가 동원된다고 브뤼셀 나토 본부가 밝혔다.
'노블 점프'로 명명된 이번 신속대응군 기동 훈련은 지난 4월 네덜란드와 체코에서의 첫 번째 기동 훈련에 이어 실시되는 것으로 벨기에, 체코, 독일,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폴란드, 헝가리, 미국, 노르웨이가 병력과 무기를 제공한다.
나토는 또 지난 5일부터 발트해 지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은 미군 주도로 17개 나토 동맹국이 참가하며 연인원 5천600명의 병력이 동원된다.
나토는 폴란드 신속대응군 기동 훈련에 이어 오는 10월과 11월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2만5천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나토 국방장관 회의는 신속대응군 규모를 현재의 1만3천명에서 3만명으로 증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또 러시아 및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5천명 규모의 새로운 초신속 합동군 부대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신속대응군 체제에 포함되는 초신속 합동군은 위기 상황 발생시 2∼3일 안에 투입되는 선봉부대로 활용된다.
나토의 신속대응군 체제 강화 결정에 따라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초신속 합동군에 병력을 제공할 의사를 밝혔다.
이들 3개국에 이어 영국, 프랑스 등도 순차적으로 병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럽의 6대 동맹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이 교대로 새로 창설되는 초신속 합동군 사령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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