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랑스 반대 묵살하고 워털루전투 기념주화 발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9 16: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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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프랑스 반대 묵살하고 워털루전투 기념주화 발행







(브뤼셀 AFP=연합뉴스) 벨기에가 프랑스의 반대도 불구하고 2.5유로 짜리 워털루 전투 200주년 기념 주화의 제작을 시작했다.

벨기에는 올해 초에도 같은 목적으로 2유로 짜리 기념주화 18만개를 발행했다가 프랑스가 반발하자 이를 모두 회수했었다.

벨기에는 이번엔 비정기적인 액면가일 경우 유로존 회원국들이 단독으로 동전을 발행할 수 있다는 조항을 이용, 액면가만 2.5유로로 바꿔 프랑스의 반대를 묵살했다.

프랑스는 올초 항의서한을 통해 "나폴레옹이 패배한 워털루 전투는 유럽인들의 집단 기억에 특별한 공명을 일으키는 사건이었다"면서 워털루 전투 기념주화가 "프랑스에서 비판적인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대했었다.

엘바섬을 탈출한 나폴레옹은 1815년 6월 18일 벨기에 동남쪽에 있는 워털루에서 프로이센·영국군과 일전을 벌였다가 대패했다.

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은 대서양의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돼 1821년 세상을 떠났다.

요한 판 오페르트펠트 벨기에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7만개가 발행될 새 기념 주화는 프랑스를 자극하기 위한 고의적인 시도에서 발행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근대사에서 워털루 전투만큼 중요한 전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기념 주화는 벨기에의 상점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수집가의 손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념주화에는 워털루 전투 현장에 들어선 기념비 '사자의 언덕'과 군대의 위치를 보여주는 선들이 새겨지며 특별 포장된 수집가용 주화는 6유로에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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