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자화자찬 영화, 미국서 '레드카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8 12: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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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2천500만달러.. 개봉 첫 주말 수입 607달러


FIFA 자화자찬 영화, 미국서 '레드카드'

제작비 2천500만달러.. 개봉 첫 주말 수입 607달러



(할리우드 UPI=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비리 추문으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FIFA의 역사를 다룬 프랑스 영화 '유나이티드 패션'(United Passions)이 지난주말 미국 주요 도시에서 개봉됐으나 비평가와 관객들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5~6일(현지시간)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10개 도시에서 개봉한 '유나이티드 패션'의 이틀간 티켓 판매 수입은 607달러에 불과, 초반 흥행에 참패했다. 피닉스에서는 관객이 단 한 명밖에 없었고 로스앤젤레스에서도 2장의 입장권만 팔렸다.

프랑스 영화제작자 프레데릭 오뷔르탱이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1904년 창설 이후 역대 회장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FIFA의 역사를 다뤘다.

팀 로스가 이번 FIFA 비리 스캔들 여파로 몰락한 블라터 회장을, 제라르 드파르디유는 월드컵 창설자 줄 리메역을, 샘 닐은 24년간 FIFA 회장직을 맡은 주앙 아벨란제 역을 맡는 등 영국과 프랑스의 대표적 배우들이 출연했다.







2천500만 달러(약 280억 원) 이상을 들인 제작비 가운데 90%를 FIFA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국 비평가들은 '유나이티드 패션'이 제목의 '열정'과는 거리가 멀고 최근 부패 스캔들로 구길대로 구겨진 FIFA를 미화하는 선전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FIFA 비리 스캔들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영화 자체도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영화 개봉 직전 블라터 회장은 스캔들로 불명예 사임했고 미 법무부 수사로 FIFA 전ㆍ현직 관리를 포함해 14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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