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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 키티' 아동복 입은 북한의 세쌍둥이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새기록영화 '우리 아버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한 아동시설을 시찰하는 장면에 세쌍둥이들이 '헬로 키티' 아동복을 입은 장면을 내보냈다. 헬로 키티는 전세계적으로 장수하고 있는 인기 어린이 캐릭터이다. 2014.6.8 |
'저출산' 북한, 세쌍둥이에 남다른 애정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저출산에 시달리는 북한이 세쌍둥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세쌍둥이 가정의 예사로운 하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낙랑구역에 사는 한 세쌍둥이 가정의 생활을 소개했다.
이 가정은 3년 전 당국에서 세쌍둥이 탄생을 축하하며 내어 준 새집으로 옮겨 왔다.
신문은 이후 지역 인민위원회 소속 간부들이 벽지를 발라주고 세탁기와 옷걸이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구석구석마다 다심히 살펴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길 날이 없어 이렇게 매일같이 명절처럼 흥성인다고 세쌍둥이 어머니는 눈물이 글썽하여 말했다"면서 이런 날은 "예사로운 날들 중의 하루"라고 밝혀 세쌍둥이에 대한 주변의 관심과 애정이 각별한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신문은 지난 4월 평안남도 맹산군의 세쌍둥이 군관의 결혼을 지역의 당 책임간부가 성사해 준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해 맹산군에서 세쌍둥이 형제 중 두 명의 결혼소식을 듣고 집에 찾아간 책임간부가 유일하게 짝을 찾지 못한 막내에게 마음에 둔 여인이 있는지 물어본 후, 그 자리에서 손을 써 여인의 부모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아줬다는 것이다.
북한은 세쌍둥이 임신이 확인된 여성은 즉시 북한 최대의 산부인과 병원인 평양산원에 입원시켜 관리하고, 세쌍둥이가 태어나면 4살까지 육아비용을 당국이 부담하는 등 세쌍둥이에 대해 특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이는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과 기아를 겪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를 지나면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후 출산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는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9∼24세 청소년 인구는 619만 명으로 2010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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