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종호 데뷔 첫 만루포 등 16안타로 삼성 대파
'로메로 멀티홈런' 두산, 넥센에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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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왼손 에이스 김광현.(연합뉴스 DB) |
-프로야구- 김광현 1천813일만의 완봉승…SK, LG에 2연승(종합2보)
강민호 19호포·송승준 6승…롯데 4연패 탈출
NC, 김종호 데뷔 첫 만루포 등 16안타로 삼성 대파
'로메로 멀티홈런' 두산, 넥센에 설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김승욱 기자 = SK 와이번스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1천813일만에 완봉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0 완봉승을 이끌었다.
9회까지 SK 마운드를 혼자 책임지며 116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도 올 시즌 등판 경기에서는 가장 많은 9개나 잡았다.
이로써 김광현은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 이후 4년 11개월 17일(1천813일) 만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일 KIA와 홈 경기에서 5⅔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쓴 이후 7연승을 거뒀다. 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 평균자책점도 4.55에서 3.97로 떨어뜨렸다.
SK는 2연승을 거두고 LG와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홈 경기에서 강민호의 시즌 19호 홈런과 송승준의 역투를 앞세워 KIA를 4-2로 꺾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강민호는 0-0으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날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KIA 선발 김병현의 5구째 낮게 떨어진 시속 121㎞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강민호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에릭 테임즈(NC)와 홈런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4월까지 6개의 홈런에 그쳤던 강민호는 5월에만 9개의 아치를 그리더니 이달 들어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외국인 거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발 등판한 송승준은 사4구 하나없이 2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는 빼어난 투구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최근 4연승과 함께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송승준이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무실점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14-1로 대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김종호의 데뷔 첫 만루홈런을 포함한 장단 16안타로 삼성 마운드에 뭇매를 가했다.
두산 베어스는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의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9-4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케이티 위즈는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힘겹게 꺾어 2연패에서 벗어나며 대전 원정길을 마무리했다.
◇ 잠실(SK 3-0 LG) = 10타자 연속 범타로 요리한 김광현은 4회 1사 후 백창수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아 이날 처음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성훈을 3루수 땅볼, 잭 한나한을 삼진으로 잡아 더이상의 진루는 허락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6회 2사 후 문선재에게 투수 앞 번트안타를 허용했지만 백창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요리해 큰 위기없이 이닝을 넘겼다.
9회 1사 후 문선재에게 볼넷을 허용해 김광현의 무4사구 경기가 깨졌고, 이어 대타 이병규(등번호 7번)에게 좌전안타를 얻어맞아 주자가 둘로 늘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차분하게 정성훈을 좌익수 뜬공, 대타 김영관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완봉승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의 호투 속에 SK는 3회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 2루에서 좌전안타를 친 이명기가 1,2루에서 협살당할 위기에 몰렸지만 LG 1루수 한나한의 송구를 2루수 백창수가 잡지 못한 사이 3루에 있던 박계현이 홈을 밟았다.
이명기는 5회 2사 2루에서 다시 좌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올렸다.
SK는 8회 1사 1, 2루에서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추가 득점을 올려 김광현의 어깨를 좀 더 가볍게 해줬다.
◇ 사직(롯데 4-2 KIA) = 강민호가 0-0으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KIA 선발 김병현의 5구째 낮게 떨어진 시속 121㎞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문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황재균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홈까지 불러들여 한 발짝 더 달아났다. 황재균의 2루타로 김병현은 강판당했다.
이어 김진우가 지난해 10월 16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KIA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롯데는 8회 KIA 세 번째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고서 황재균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추가 득점해 승부를 더 기울였다.
KIA는 9회말 심수창을 상대로 브렛 필의 솔로 홈런 등을 포함한 4안타를 쳤지만 두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 마산(NC 14-1 삼성) = NC가 2회 테임즈의 2루타,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지석훈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NC는 4회에는 선두타자 나성범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타자일순하면서 5안타와 볼넷 하나를 묶어 대거 5득점하고 성큼 달아났다.
5회에는 이호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7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김종호의 데뷔 첫 그랜드슬램으로 11-0으로 달아나 승리를 확신했다.
삼성이 8회초 김상수, 구자욱의 연속 2루타로 겨우 영패를 모면하자 NC는 8회말 모창민이 석 점짜리 시즌 첫 아치를 그려 삼성의 넋을 빼놓았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2패)째를 거둔 반면 삼성 선발 장원삼은 3⅔이닝 만에 6실점하고 시즌 6패(4승)째를 떠안았다.
◇ 목동(두산 9-4 넥센) =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오른 팔 불편함을 호소하며 1회에 교체될 때만해도 두산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이원재를 시작으로 5명의 투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넥센의 막강 화력을 잠재웠다.
두산은 2회초 정진호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민병헌이 넥센 선발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어 정수빈과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가 되자 로메로가 중월 3점 홈런포를 쐈다.
5-1로 앞선 6회초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난 두산은 7회초 로메로의 솔로홈런, 장민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도망갔다.
8회초에는 오재원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하고 넥센의 추격을 뿌리쳤다.
1⅔이닝을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이원재가 2008년 7월 10일 잠실 LG전(5⅔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2천523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 대전(케이티 4-3) = 케이티가 1회 톱타자 이대형의 좌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하준호는 볼넷을 골랐다. 앤디 마르테가 3루수 직선타로 잡혀 주자는 그대로 1,3루에 묶였지만 댄 블랙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기어코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상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케이티는 3회 마르테가 좌월 솔로홈런포를 쏘아올려 3-0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4회말 1사 2,3루에서 대타 김태환의 유격수 앞 땅볼과 송주호의 우전 적시타로 한점씩 뽑아 3-2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케이티는 6회 선두타자 장성우가 볼넷을 고른 뒤 한화 투수 박정진의 폭투로 2루에 가 있다가 박경수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한 걸음 도망갔다.
한화는 7회 1사 후 볼넷을 고른 정근우가 2루 도루에 실패한 뒤 연속 안타가 터지는 등 여러 차례 기회를 날렸다.
8회 3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9회 2사 1루에서 허도환의 좌전안타 때 1루 주자 정근우가 무리하게 홈까지 달리다 아웃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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