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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Jean-Christophe Bott/Keystone via AP) |
유엔 "우크라 동부지역 인권 유린 상황 지속"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유엔 인권 최고대표 사무소(OHCHR)는 1일(현지시간) 500만 명이 사는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의 인권상황이 휴전합의 이후에도 좋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OHCHR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12일 민스크 합의 발효 이후 무차별적인 폭탄 공격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폭격이 계속되고 있고 불법 처형과 체포, 인신매매, 대인 지뢰에 의한 피해자 증가 등이 여전히 상당한 숫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루한스크나 도네츠크 등 분쟁이 주로 발생했던 지역은 잠잠하지만, 도네츠크 공항에 인접한 마을 등에서는 여전히 중화기를 동원한 전투가 이뤄지고 있으며 정밀 무기와 전투병들이 러시아에서 계속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지난 2014년 4월 중순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6천417명이 숨졌고, 1만 5천962명이 부상했다면서 이 수치는 가장 보수적으로 집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적대감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민간인 사상자는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면서 "정부군과 반군 모두가 자행하는 고문과 불법 구금, 즉결 처형 등의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가장 기본적인 생활의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인의 경제적 사회적 기본권은 계속 위축되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신매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아울러 러시아 법률을 집행하는 크림 자치공화국의 상황 역시 인권 유린 상황이 우려할 수준이라면서 불법체포와 부당한 대우, 고문과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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