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총리 알바니아 첫 방문…"상호 이견 존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8 00: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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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총리 알바니아 첫 방문…"상호 이견 존중"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세르비아 총리가 사상 처음 알바니아를 방문했다.

알렉산다르 부시치 세르비아 총리는 27일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를 방문해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와 정상 회동을 하고 양국 사이에 서로 이견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또 상호 관계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앞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와 대상, 방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회동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코소보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는 산처럼 높고 크지만 이런 불일치가 앞으로 대화의 중요성을 낮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치 세르비아 총리도 "우리는 서로 의견이 다르다는 점에 동의했다"면서 "하지만 양국 관계가 발칸 역내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부시치 총리는 알바니아 대통령과 티라나 시장을 각각 만난 다음 라마 총리와 약 40분간 비공개로 대화했다.

부시치 총리는 28일 티라나에서 열리는 경제 포럼에 참석한 다음 세르비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양국은 민족주의가 한창이던 19세기부터 껄끄러운 관계로 오스만 제국에 속했던 알바니아 영토에 대해 세르비아가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더 나빠졌다.

여기에다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면서 세르비아 내 알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코소보가 분리독립 내전을 치르면서 관계는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다. 알바니아는 지난 2007년 코소보의 일방적 독립 선포를 가장 먼저 승인한 국가다.

그러나 양국은 지난해 알바니아 총리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방문하고, 이번에 세르비아 총리가 답방 형식으로 사상 처음 방문함으로써 구원을 씻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는 알바니아는 현재 후보국이지만 앞으로 EU 가입 과정에서 세르비아가 반대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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