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도 체육대회에 노조참가 불허…"탄압" 반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7 19: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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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익산시 공무원노조위원장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27일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북도 공무원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에 익산시 대표로 김상수(55·가운데) 익산시 공무원노조위원장 1명만이 참여했다. 익산시는 행정 공백을 이유로 시 공무원들의 대회 참여를 허락하지 않았다. 2015.5.27 sollenso@yna.co.kr

익산시, 도 체육대회에 노조참가 불허…"탄압" 반발



(익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익산시가 27일 행정 공백을 이유로 시 공무원 노동조합의 체육대회 참가를 불허하자 노조가 '노조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날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북도 공무원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에 소속 공무원들의 참여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 대표로 김상수(55) 익산시 공무원노조위원장 1명만이 행사에 참여했다.

대회에는 익산시를 제외한 전북지역 13개 시·군 공무원 1천여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이런 파행이 최종 결정권자인 박경철 시장의 '닫힌 행정과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산시 공무원노조는 작년까지 매년 한마음대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익산시는 올해 이례적으로 '윗선'의 뜻에 따라 사실상 노조원들의 대회 참여를 막았다.

익산시는 평일 대회 참석에 따른 행정 공백을 그 이유로 들었지만, 이면에는 박 시장과 시 공무원노조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익산시 공무원노조는 지난 1월 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박 시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익산시는 명예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시와 노조는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윽고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박 시장에게 '열린 시정'과 '소통'을 요구하며 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다가 닷새 만에 탈진하기도 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공무원 100여명이 한꺼번에 체육대회에 참가하면 업무 공백이 생길 수 있어 박 시장이 참가 불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일부 해석처럼 노조 탄압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상수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는 익산을 제외한 전북 각 시·군 공무원들이 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출장계를 내고 참여했다"라며 "행정 공백이란 그럴듯한 이유로 공무원들의 참여를 막은 행위는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박 시장의 편협하고 독단적인 결정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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