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나토 가입 명시한 새 안보전략 채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군사기술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단절,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협력을 규정한 새 국가안보전략을 확정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국가안보국방위원회에서 이달 초 채택된 새 국가안보전략에 최종 서명했다.
전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나토 및 EU 회원국들과의 군사기술협력을 통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무기 생산 및 군사 기술 분야에서 러시아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확보하는 것을 국가 안보 전략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그러면서 EU와의 통합과 나토 가입을 위한 환경 조성을 국가 정책의 주요 과제로 명시했다.
전략은 지난해 6월 EU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하는 협력협정이 우크라이나의 정치·사회·경제 개혁 추진의 전략적 방향성을 결정하고, 나토와의 협력은 민주적 가치 정착과 굳건한 안보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은 이밖에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 지역과 분리주의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동부 지역을 수복해 국가 영토 통합성을 회복하는 것도 주요 목표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단절과 나토와의 협력을 골자로 한 새 안보전략을 명문화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노선과 나토 가입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러시아와의 마찰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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