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도파업 중단…전·현 주총리 노사 중재 주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1 16: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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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철도파업 중단…전·현 주총리 노사 중재 주목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국영철도 도이체반 기관사노조(GDL)의 파업이 중단됐다.

도이체반 노사가 전·현직 주총리를 각기 대리인으로 내세워 타협하자는 중재 절차에 합의하면서다.

노조는 애초 기한 없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개시한 이번 파업을 중단하기로 사측과 합의하고 21일 오후 7시 정상 가동에 나선다고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을 비롯한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철도 재가동 소식에 독일 산업계와 시민들은 일단 안도했다.

이번 중재 절차 합의를 이끈 이는 클라우스 베플러 전 연방노동법원 재판장이었다.

베플러 전 재판장의 개입 아래 노사는 오는 27일부터 3주 동안 노사 이견을 절충하는 시간을 갖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앞으로 노조와 사측의 대리인 격으로 나서지만 사실상 양측을 거중조정하게 된 인물은 각기 좌파당의 보도 라멜로브 튀링겐주 주총리(노조)와 사회민주당 출신의 마티아스 플라체크 브란덴부르크주 주총리(사측)가 선택됐다.

벼랑끝 대치를 지속한 도이체반 노사의 대타협은 결국 이들 두 정치인의 역할에 크게 좌우될 공산이 커졌다.

앞서 기관사노조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 파업하는 등 지난해 7월 협상 개시 이래 이번까지 합쳐 모두 아홉 차례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임금인상률 5%와 주간 노동시간 최단 1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가운데 식당칸 승무원, 검표원, 편성원 등 다른 직무 노동자들도 자신들의 임협 적용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며 사측과 맞서고 있다.

도이체반은 하루 550만 여객과 62만t의 화물 수송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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