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서 '한일 우호' 다짐하는 대규모 장구 축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1 06: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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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50인 사물놀이 대합주, 브라스밴드 협연, '아리랑' 연주 등 펼쳐

日 오사카서 '한일 우호' 다짐하는 대규모 장구 축제

23일 50인 사물놀이 대합주, 브라스밴드 협연, '아리랑' 연주 등 펼쳐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일본 오사카에서 양국의 사물놀이 연주단이 대거 참여하는 장구 축제가 열린다.

오는 23일 오사카시 국제교류센터 홀에서 열리는 'KOREA MUSIC FESTIVAL-Saturday Chango Fever'에는 50명의 사물놀이 연주단과 관객이 함께하는 대합주, 현지 고등학교 브라스밴드와의 협연, 5개 국악팀 공연, 국악과 재즈의 신한악(新韓樂)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Saturday Chango Fever' 제작위원회는 2005년부터 일본에서 한국 전통음악을 사랑하는 일본인과 재일동포들이 모여 도쿄나 고베 등지에서 매년 음악 축제를 열어왔다. 올해는 10주년으로 주오사카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Saturday Chango Fever' 제작위 관계자는 "양국이 음악 교류를 통한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으로 재일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에서 무대를 꾸민다"면서 "나라(奈良)현 지벤(智辯)학원 중·고교 브라스밴드의 사물놀이 협연과 '아리랑' 연주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21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의 명문인 지벤학원은 '일제가 한국을 지배한 35년에 대해 속죄하겠다'는 고(故) 후지타 데루키오(藤田照淸) 이사장의 신념에 따라 1975년부터 41년째 꾸준히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오고 있다.

지난해 수학여행 때는 부산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올리기도 해 한·일 우호와 친선의 본보기로 알려진 학교다.

한국의 대표적 드럼 연주자인 남궁연을 비롯해 일본인으로 구성된 효고(兵庫)현의 사물놀이 연주단 '데루테카지'('될 때까지'란 뜻의 일본어), 국악기와 양악기의 퓨전 연주가 돋보이는 히로시마(廣島)현의 '콘트라풍크트' 등도 참여한다.

재일동포 국악 연주가 민영치와 재즈 피아니스트 하쿠에이 김이 참여하는 재즈그룹 '프로젝트 산타'가 국악과 재즈와 블루스 등을 융합한 공연으로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다.

오사카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공연은 무료이며, 객석 규모(1천 석)보다 훨씬 많은 신청자가 몰려 추첨으로 입장객을 선정해야 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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